국방 해군·해병대

모듬 북소리 ‘둥둥~두두둥!’ 병영의 행복 ‘둥실~’

윤병노

입력 2014. 11. 04   17:21
0 댓글

  軍, 모듬북 동아리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 

해병대2사단서 첫 출발  각급 부대로 확대키로 

 

 

 

  “둥둥! 두두둥!”

 청명한 가을 햇살이 눈을 부시게 한 4일 오후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해병대2사단 2916부대 대강당이 웅장한 북소리로 가득했다.

 다양한 크기의 모듬북을 연주하는 청소년들의 손놀림이 빨라질수록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 때론 강하고, 때론 부드러운 음색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울림은 객석을 가득 메운 180여 명의 장병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열정적인 모듬북 공연이 막을 내리자 대강당에는 우레와 같은 환호성이 울려퍼졌고, 17명의 청소년들은 ‘배꼽 인사’ 세리머니로 화답했다.

 이어진 전문가들의 난타공연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마음속까지 후련하게 하는 전자악기와 경쾌한 타악기의 조화는 왜 난타공연이 ’명품공연’인지를 확인시켜 줬다.

 밝은 병영문화 조성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동아리가 문을 열었다. 국방부와 (사)세로토닌문화는 이날 2916부대에서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진구(소장) 해병대2사단장을 비롯한 부대 주요 지휘관 및 장병, 정대현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 세로토닌문화원장 이시형 박사, 후원기업 3개사(社)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군 최초의 드럼클럽 창단을 축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창건지 전달식, 이시형 박사 강연, (주)피엠씨프로덕션 난타공연, 올해 중학교 세로토닌 드럼클럽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강원도 홍천군 내면중학교 학생 공연 순으로 진행했다.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국방부 교육정책관실과 (사)세로토닌문화가 공동 추진하는 모듬북 동아리 활동 지원 프로그램이다.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운영하는 부대는 (사)세로토닌문화와 후원기업으로부터 모듬북 15개와 동영상 교본을 제공받는다. 해병대 2916부대는 100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20명을 선발, 동아리 활동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2007년 경북 영주시 영광중학교에서 처음 시작했다. 보고·듣고·느끼는 문화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뒀다. 현재는 160개 중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세로토닌문화는 2011년 설립했으며 이시형 박사가 원장을, 난타를 포함한 창작뮤지컬 제작자 송승환 씨가 단장을, 자강산업 민남규 회장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국방부는 세로토닌 드럼클럽을 육·해·공군과 해병대 각 1개 부대에서 시범운영한 후 각급 부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병대2사단 권일웅(대령) 선봉연대장은 “오늘 창단한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장병 중심적 문화예술 활동으로 정서순화 및 사기진작에 기여할 것”이라며 “부대는 이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로토닌 드럼클럽 창단 멤버에 선정된 2916부대 최승식 일병은 “평소 악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군 생활 중 이런 기회를 갖게 될 줄은 몰랐다”며 “열심히 배워 전우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세로토닌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세로토닌이란?

 

   세로토닌(Serotonin)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로 대뇌피질의 예민한 기능을 억제하고, 스트레스와 격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호르몬이다. 사람이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 분비돼 행복호르몬, 긍정호르몬으로 불린다.

 세로토닌 드럼클럽은 청소년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장병 복무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